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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낮아지는 재생에너지 단가
2030년 국내 태양광과 풍력발전, 석탄보다 저렴해질 전망
'재생에너지' 낮아지는 단가만큼 가까워지는 탈석탄
석탄보다 더 싸고 더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 보편화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2일 발표된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관련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저렴하다고들 하는 화석연료의 발전원가(균등화 발전원가 기준)보다 재생에너지의 원가가 더 낮다고 합니다(2019년 기준).
특히 신규 대규모 태양광설비의 40%(28GW 규모), 육상풍력설비의 75%(41GW 규모), 그리고 수력발전설비의 89%(10.7GW 규모)가 가장 저렴한 화석연료 설비보다 낮은 발전원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에 가동을 개시한 대규모 태양광을 기준으로 할 때, 가중평균 균등화발전원가(LCOE)가 전년에 비해 13% 하락한 0.068 달러/kWh를 기록했습니다. 설치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태양광은 2010~2019년 사이 균등화발전원가(LCOE)가 무려 79%나 떨어졌습니다.
육상풍력의 경우 가중평균 균등화발전원가( LCOE)가 전년과 비교해 9% 하락한 0.053 달러/kWh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육상풍력의 균등화발전원가(LCOE)도 태양광 못지 않은 꾸준한 발전원가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2010∼2019년 기간 동안 39% 발전원가가 떨어져 2019년에는 화석연료 최저 발전원가 대비 겨우 6%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탄보다 싼 값에 이용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요.
2019년 가동을 시작한 집광형 태양열의 경우에는 균등화발전원가(LCOE)가 전년 대비 1% 하락한 0.182 달러/kWh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균등화 발전원가(levelised cost of electricity, LCOE)란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 있어서 준비단계부터 생산 이후의 단계까지 모든 비용을 감안해 책정한 단위 전력량당 발전 비용'을 말하며, 추정 발전원가라고도 합니다. 즉, 전기생산을 위한 발전소 건설, 운영 등 직접적인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폐지, 폐기물 처리, 각종 사고위험 비용, 환경오염 비용,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대지 및 기술 비용 등 발전과정 전반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합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단가 상황은?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2018년 한국전력거래소(KPX)에서 발간한 <발전원별 균등화 발전단가 산정에 관한 연구>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각 에너지원별 균등화 발전원가(LCOE)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으로 석탄은 81.22 원/kWh, 원자력은 65.41 원/kWh, 태양광은 141.70 원/kWh,육상풍력은 124.25 원/kWh으로 추산됩니다. 2017년만 하더라도 태양광과 육상풍력의 발전원가가 석탄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30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석탄발전의 비용은 환경비용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2030년에 이르면 각 에너지원의 균등화발전원가(LCOE)는 석탄 100.06 원/kWh, 원자력 72.66 원/kWh, 태양광 87.18 원/kWh, 육상풍력 93.24원/kWh로 석탄이 가장 비싼 발전원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자원고갈 위험이 없는 국산 청정에너지원들의 발전원가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설비 가격 하락과 효율 상승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30년에 이르면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잃은 석탄은 에너지 시장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이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됨에 따라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코로나19사태 이후 경기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욱 저렴한 단가로 에너지를 이용하고 거기에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니! 세계가 탈석탄 할 그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